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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admin | 등록일시 : 2016-11-08 19: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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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hoomin.sfac.or.kr/zoom/zoom_view.asp?zom_idx=127&div=04&type=OUT 영기자의 현장 취재기최승희와 한국춤의 세계화를 논하다
무용역사기록학회에서 주최하는 제18회 학술심포지엄 “근대무용가 최승희 춤의 국제성”이 지난 10월 5일과 6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가의 집에서 열렸습니다. 첫날인 10월 5일 학술심포지엄은 멕시코에서 춤춘 반도의 무희, 최승희 춤에 나타난 한국의 근대성, 글로컬리즘의 시각에서 바라 본 최승희 총 3가지의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되었어요. 10월 6일에는 한국, 중국, 북한의 최승희 춤의 맥락을 다룬 비교시연무대와 “세계의 무용석학들과 ‘한국춤의 세계화’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이 마련되었습니다. 비교시연무대는 연변대학 무용학과와 김백봉춤보전회에서 준비하였고, 라운드테이블은 윤유 왕(세계무용연맹 아시아태평양본부 회장), 아핑 첸(대만 국립 예술대 무용대학원 교수), 알프레도 로메로 카스틸라(한국학학자, 멕시코 시우다드 유니베르시타리아 교수), 주디 반 자일(무용인류학자, 미국 하왕대 명예교수), 지앙동(무용평론가, 중국예술원 무용연구소 부소장), 박영광(민족무용학자, 중국 중앙민족대 무용학과 교수), 김호연(한국근현대공연 전문학자, 강남대 국어국문학과 연구교수)가 참석해 열띤 논의를 이었습니다. 연변대학 무용학과 〈조선민족무용〉 시연(좌), 김백봉춤보전회 〈김백봉 기본무〉 시연(우) ⓒ무용역사기록학회(촬영_영상작업공간 틀어) 저는 10월 6일 비교시연무대와 라운드테이블을 참관하였는데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 이날 일정은 4가지 시연무대로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선보인 두 가지의 시연은 ‘기본무용의 계승과 변용’이란 주제였어요. 첫 번째 무대에선 연변대학 무용학과에서 현재 연변대학에서 교육되고 있는 〈조선민족무용〉을 짧게 보여주었습니다. 조선민족무용은 중국에서 20세기 40년대 초에 형성된 최승희 무용 본체를 기초로 제자 박용원에 의해 전승되고 장영순에 의해 계통성을 이루면서 조선 민족전통무용, 중국 조선민속무용을 아우르는 기본동작묶음, 장단에 의한 춤가락 묶음, 표현성 춤가락 묶음, 소도구무용기본의 실천과정을 거쳐 규범화되고 과학화된 중국특색의 조선족무용교육체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해요. 조선민족무용은 한국의 기본무와 비슷한 듯했지만 손목 사용이 많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보였어요. 다음으로는 북한 기본무를 보여주었는데요. 북한 특유의 손목을 확실하게 꺾고, 돌리는 등의 손목 사용이 많았습니다. 김백봉춤보전회의 안병헌 〈김백봉 부채춤〉 ⓒ무용역사기록학회(촬영_영상작업공간 틀어) 두 번째 주제는 ‘중국, 북한의 부채춤’입니다. 김백봉춤보전회의 안병헌 성균관대 무용학과 겸임교수가 평안남도 문화제 제3호 〈김백봉 부채춤〉을 시연하였어요. 김백봉 부채춤은 우리나라 무용예술이 서양식 무대로 옮겨지면서 시대적 사상과 형식의 변모과정을 거쳐 1954년 김백봉에 의해 예술적으로 새롭게 창출되어 발전한 우리춤의 상징인 작품인데요. ‘펴고 접는 죽선과 한지의 소박하고 운치어린 지음을 타고 마치 만개한 꽃이 춤을 추듯 움직이는 부채의 움직임은 단순한 작품의 소도구나 장신구가 아니라 춤의 주제이고 모든 춤사위의 기둥이어야 한다’는 사상이 담겨있어요. 부채춤이란 것은 군무로 익히 알려진 터라 시연무대에서도 군무를 보여줄 것이라 예상했지만, 시연자는 솔로 무대를 선보였어요. 부채춤의 솔로 무대는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군무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연변대학 무용학과 〈북한 부채춤〉 ⓒ무용역사기록학회(촬영_영상작업공간 틀어) 다음으로 연변대학 무용학과의 〈북한 부채춤〉을 볼 수 있었는데요. 북한의 부채춤은 최승희가 30년대 문화 계몽 운동의 영향과 문학예술의 변화, 새로운 사실주의 영향 속에서 전통무용의 현대화와 재창조, 민속 무용의 양식화를 이룬 과학적인 접근 의식의 예술작품이라고 해요. 반투명한 핑크빛의 부채를 두 개씩 들고, 북한 특유의 통통 튀는 음악에 맞춰 군무를 선보였는데요. 북한의 기본무와 같이 손목을 사용하여 부채는 돌리고, 꺾는 동작이 많았습니다. 한국 춤의 세계화에 대한 열띤 토론의 현장 ⓒ무용역사기록학회(촬영_영상작업공간 틀어) 근대 무용가 최승희는 우리에게 익히 알려져 있지만,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근대 무용가 최승희의 춤을 직접 살피고 세계화와 국제성을 지향한 그의 예술성에 대해서 의미 있는 담론을 들을 수 있었기에 더욱 뜻 깊었습니다. 이틀간 마련된 학술심포지엄, 시연, 토론의 장은 미래의 무용계를 이끌어갈 젊은 무용수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덧붙여 이번 심포지엄을 주최한 ‘무용역사기록학회’는 주기적으로 무용 심포지엄을 주최하고 있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홈페이지(http://sddh.org)를 참고해 주세요. 임소희_춤:in 영 프로페셔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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