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열린 제25회 무용역사기록학회 국내학술심포지엄. 시대를 담은 춤, 근대춤의 재조명이라는 타이틀로 글로컬 춤축제에 대한 근원적인 고찰을 논의하는 자리로 행사가 진행됐다. 사진제공=무용역사기록학회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공연예술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사회와 소통하며 다양한 형태로 변용·발전되고 있는데 이러한 면모는 특히 대중과 소통이 본질인 공연예술이 지니는 아날로그적 감성과 ‘프레이밍 댄스’에서 보듯 디지털 감성을 통한 공생적 의미가 글로컬 춤축제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에 이번 포럼에서는 다양한 글로컬 춤축제의 현황을 심층적으로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춤축제를 통한 도시 경쟁력의 확장과 대중적 소통이 어떻게 이뤄져 생산적 가치를 만들 것인지 다양한 담론을 논의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입니다.”(김선정 무용역사기록학회 회장)
무용역사기록학회(회장 김선정·단국대 교수)는 오는 9월 24일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글로컬 춤축제의 동시대적 의미와 미래적 가치’를 주제로 한 제26회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심포지엄 개최를 알리면서 헤럴드경제와의 약식 인터뷰를 통해 위와 같은 포럼 개최 의미를 설명했다. 이 행사는 천안문화재단 후원으로 진행되며 브라질, 폴란드, 중국 등 아시아, 남미, 유럽의 저명한 무용학자와 춤축제 전문가를 포함한 총 13명이 발표와 토론에 참여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다양한 글로컬 춤축제의 현재와 미래를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글로벌 춤축제가 도시의 경쟁력과 대중적 소통을 어떻게 확장하고 생산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라고 김 회장은 덧붙였다.
심포지엄은 박상돈 천안시장의 환영사, 핫산 아균(튀르키예 국제춤축제연맹 명예총재)의 축사, 조남규 (사)대한무용협회 이사장의 격려사로 시작된다. 이어 레지스 바스티안(FIDAF 아메리카 위원장)의 기조연설이 진행되며 이후 두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 열리는 제26회 무용역사기록학회의 국제학술심포지엄의 일부 포스터.
제1부 첫번째 세션에서는 ‘글로컬 춤축제, 무엇을 보존하고 변화할 것인가’를 주제로 이종희 무용역사기록학회 부편집위원장과 황운기 축제문화연구소 소장이 발표를 진행한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디지털-글로벌 시대 춤의 프레이밍의 의미’를 주제로 안혜지(골드스미스 런던대학교 MA)와 마리아 스쥬피르크(FIDAF 유럽지역 이사)가 발표한다.
제2부 토론 세션에서는 빈센트 레이스(FIDAF 오세아니아 위원장), 유정숙(용인시립예술단 단장), 에밀 드미트리브(FIDAF 부사무총장), 이재원(정선아리랑제 예술감독)이 첫번째 세션의 주제를 심도있게 논의한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신은주(사단법인 부산국제무용제 조직위원회 운영위원장), 마리엘 베니테즈(FIDAF 아시아 부위원장), 짐예 그라이체부치(국제 댄스앤 아트 페스티벌 뉴 본 코소바 예술감독), 까오양(중국 산둥대학 교수)가 디지털시대 춤의 프레이밍과 관련된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학술포럼의 좌장은 최해리 춤문화자료원 이사장이 맡았으며 관련 토론을 이끈다.
무용역사기록학회는 2년마다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해 세계적인 무용학자들과 함께 국제적인 무용 쟁점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치고 있는 학술단체다. 올해 심포지엄은 정은주 국제교류분과위원장이 중심이 돼 각 분과 상임이사들과 함께 행사를 준비했다.
심포지엄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무용역사기록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포럼은 현장 참석 뿐만 아니라 줌과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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